시카고 선수들이 격한 논쟁 후 치른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시카고 선타임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불스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꼽혔던 시카고의 행보가 매우 불안하다. 개막 후 첫 30경기에서 12승 18패에 그치며 동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고 있는 시카고다.
팀이 계속 흔들리고 있는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잭 라빈, 더마 드로잔에 관심을 두고 있는 타 구단에 대한 소식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중이다.
특히 최근 4연패 과정에서 미네소타를 상대한 경기는 최악이었다. 시카고는 루디 고베어와 칼-앤써니 타운스가 결장한 미네소타를 상대로 무려 150점을 내주며 대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시카고는 하프타임 도중 선수들끼리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즈에 의하면 선수들의 큰 충돌을 말리기 위해 코칭스태프가 나서야 했다.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는 에이스 라빈이었다. 시카고 선타임즈는 팀원들의 분노가 라빈을 향했고, 원인은 그의 형편없는 수비였다고 전했다.
라빈은 이번 시즌 무릎 부상 여파 속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득점(21.4점)은 최근 5시즌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공격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수비다. 라빈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유했음에도 꾸준히 수비 문제를 지적받았던 선수. 지난 시즌 수비 효율성 지표인 디펜시브 레이팅이 116.1까지 떨어졌던 라빈은 이번 시즌도 114.8로 그다지 좋지 못하다.
4연패를 당하는 중에 4경기 평균 128.8점을 내줄 정도로 시카고의 수비력은 매우 좋지 못했다. 라빈도 당연히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론조 볼이 장기 이탈하면서 라빈의 수비 약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시카고는 21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13-103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라빈을 비롯한 시카고 선수들의 수비는 미네소타전에 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 후 라빈은 "때로는 그런 대화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며 미네소타전 하프타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드로잔 또한 "우리가 그런 논쟁을 하지 않았다면 더 문제가 됐을 것이다. 아무도 의자를 던지거나 남을 때리지 않았다"며 큰 문제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시카고 또한 변화를 위해서는 충격 요법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과연 연패에서 벗어난 시카고가 시련을 이겨내고 위로 도약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