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풀세트 끝 승리… KGC 꺾고 2연패 탈출, 4위 수성

239 0 0 2023-01-09 22:0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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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점짜리 경기다운 혈전이었다. 봄 배구 진출권을 다투는 대결에서 GS칼텍스가 웃었다.

GS칼텍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6-24, 13-25, 15-13)로 이겼다. 모마가 팀내 최다 득점(30점)을 올렸고, 미들블로커 한수지가 1경기 개인 최다인 블로킹 8개(11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를 벗어나며 승점 2점을 추가한 GS칼텍스(9승 11패·승점28)는 3위 도로공사(10승 9패·승점29)를 1점 차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8승 12패·승점26)는 3연패에 빠지며 5위를 유지했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블로킹으로 꾸준히 점수 차를 벌렸다. 한수지, 강소휘가 엘리자벳의 코스를 정확하게 틀어막았다. 서브 리시브도 잘 되면서 세터 안혜진이 다양한 공격 패턴을 활용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지만, 강점인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16-20까지 뒤졌던 KGC는 원포인트서버로 투입된 고민지가 활약하고, 엘리자벳의 공격이 폭발하며 마침내 23-23까지 따라붙었다. 모마의 백어택은 라인을 벗어났고, GS칼텍스는 수비 터치아웃 여부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불가'가 내려지면서 KGC는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인삼공사의 맹공을 연이어 걷어냈고, 강소휘의 오픈 공격이 유효블록된 것을 한수지가 오픈으로 마무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앞선 GS칼텍스는 엘리자벳의 공격 범실로 기나긴 1세트를 따냈다. 

GS는 2세트에서도 좋은 수비가 연달아 나오면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8-6)을 만들었다. 서브 역시 범실 없이 잘 들어가면서 KGC인삼공사 리시버들을 괴롭혔다. 하지만 인삼공사도 여러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KGC는 1세트에 이어 또다시 추격에 성공했다. 포지션 폴트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모마의 공격 범실로 25-24로 앞서갔다. 이어 정호영이 모마가 가운데로 파고드는 공격을 블로킹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유효블로킹한 뒤 수비로 연결하면서 긴 랠리를 여러 차례 주고 받았다. KGC인삼공사가 엘리자벳의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를 먼저 만들었으나 다음 공격이 벗어나면서 24-24, 세 번째 듀스가 만들어졌다. GS는 엘리자벳의 공격을 연달아 막은 뒤 강소휘가 연속 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4세트는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엘리자벳의 스파이크가 연달아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0-3으로 벌렸다. GS칼텍스는 세터 김지원과 아웃사이드히터 유서연을 투입했지만 따라잡진 못했다. 두 팀은 세트 막판 나란히 에이스 모마와 엘리자벳을 빼며 5세트를 준비했다.

파이널 세트도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 점 차 싸움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GS가 승리를 따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승 참 힘들다"며 "공격 템포가 나쁘지 않았는데 상대 수비가 받아냈다.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때리라고 주문했다. 결과적으론 홈에서 오래간만에 좋은 결과를 내 다행"이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블로킹 순위도 상위권이고, 주장을 맡아 없어서는 안 될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본인도 스트레스가 클텐데, 잘 버티라고 부탁하고 있다. 든든하게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적타 서브를 받아낸 강소휘에 대해선 "경기 전 마지막까지도 리시브 연습을 했다. 결국은 본인이 버티면서 공격도 해야 하는 위치다. 어쩔 수 없다. 100% 할 순 없지만, 빨리빨리 찾아내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명승부였다. 저희가 조금 GS보다 부족한 면, 다음 연결이 부족했다. 마지막에도 조금 아쉬웠다. 우리 선수들도 부족한 걸 알고 있다. 한 번에 바뀌진 않는다.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본다. (범실은 많았지만)엘리자벳이 좋은 스윙과 타이밍으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4세트도 잘 이어갔는데, 안 보이는 범실들이 나왔다. 그런 게 세련되져야 인삼공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거 같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3경기 연속 출전한 리베로 노란에 대해선 "수비가 아직 부족한 걸 자신도 알고 있다. 겨울이 가고 좀 따뜻해지면 몸이 잘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17득점을 올린 정호영에 대해선 "부족하지만 성장하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땐 미들블로커 넘버 1, 2를 다투는 선수로 성장시키고 싶다. 만족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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