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 골키퍼. /AFPBBNews=뉴스1과거 라커룸에서 손흥민(31)과 설전을 벌였던 위고 요리스(37·토트넘)가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가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요리스는 2008년 11월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요리스는 프랑스 축구는 물론, 전 세계를 대표하는 수문장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요리는 프랑스 매체인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로 2024 예선을 2개월 반 정도 앞둔 시점에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프랑스 대표팀 골키퍼 자리는 특정 선수의 자리가 아니다. 14년 반 동안 프랑스 골문을 지킨 것은 커다란 일이었다. 이제는 정신적으로 지쳤다. 나와 가족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소속 팀(토트넘)에 집중해 몇 년 간 최고 수준에서 활약하길 바란다"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요리스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를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기쁨이자 영광이었다"며 앞날을 응원했다.
요리스는 프랑스 대표팀 최다 출전 및 최장수 주장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요리스 골키퍼. /AFPBBNews=뉴스1월드컵에서도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4대회 연속 출전하며 프랑스의 골문을 지켰다. 특히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준우승,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라는 커리어도 쌓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주장으로 선수단과 함께했다. 요리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릴리앙 튀람(142경기)이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프랑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145경기)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비록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에서 패배, 준우승에 그쳤지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요리스였다.
이제 대표팀에서 퇴장한 요리스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의 경기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