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토트넘 D-E-S-K 라인의 일원이었던 델레 알리의 신세가 처량하다. 승승장구 중인 나머지 동료와 사뭇 다른 행보다.
알리와 베식타스의 조기 임대 해지설이 거론됐다. 영국 스포츠 TV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9일(현지 시각) 베식타스 임대 중인 알리의 불투명한 거취를 조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알리와의 조기 임대 해지를 검토 중이다. 팀 내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게 주된 이유였다.
알리의 경우 202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스로 떠났다. 본 소속팀은 에버튼이다. 자신의 롤모델로 불렸던 램파드 체제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기회의 땅 튀르키예로 향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지금까지 알리는 7경기에서 1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프리미어리그보다는 몇 수 아래인 튀르키예 슈퍼리그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버튼도 알리 복귀가 반갑지 않다. 램파드 체제 에버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수 한 명이 더 늘어나면 좋겠지만 토트넘에서 잘 나가던 알리는 이제 없다. 물론 아직은 어린 만큼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쉽지 않다.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2015년 여름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만 하더라도 알리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소속이었다. MK 돈스에서 활약 중이었던 알리를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스카우팅했다. 7년 하고도 6개월 넘는 시간이 흘렀다.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았던 알리였지만, 이제는 한물간 유망주 대명사 중 하나가 됐다.
기복이 문제였다. 천재로 불렸지만 게을렀다. 정점에서 내려온 후 계속해서 내림세였다. 잘 나갔을 때와 달리 실력 저하가 눈에 띄면서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 안토니오 콘테 부임 후에는 완전 전력 외 자원이 됐다.
결국 알리는 지난 2022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결별했다. 그의 선택은 에버튼이었다. 시즌 후반기 잠시 반등했지만 일시적이었다. 그렇게 새 시즌 후 알리는 튀르키예로 임대됐다.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적 옵션이 있지만 부진 탓에 임대 조기 해지설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