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팀 셔우드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유망주 시절 해리 케인은 구단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했으며, 팀은 케인을 스쿼드에서 제거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셔우드는 25일(한국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쓴 칼럼에서 "프랑코 발디니 전 단장은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충분하지 않다고 하면서 그를 비난했다. 토트넘은 내가 그를 제거하길 원했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1년 성인 팀에 데뷔했으나 초반에는 레이턴 오리엔트·밀월 FC·노리치 시티·레스터 시티 등으로 연달아 임대를 다녔다. 2011-2012시즌 밀월 올해의 영 플레이어를 수상하는 등 잠재력을 보였는데도 토트넘 1군 벽은 높았다.
2013-2014시즌 그를 발탁해 토트넘에서 중용했던 인물이 바로 셔우드 감독대행이다. 셔우드는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 사임 이후 지휘봉을 잡아 케인을 뛰게 했다.
셔우드는 "케인을 원하는 클럽들이 있었다. 하나 그를 보내지 않았다. 듣지 않았다. '그 소년은 충분히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날 편파적이라고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단지 이기고 싶었고, 해리는 나를 위한 가장 좋은 장비였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결국 케인은 본격적으로 토트넘 주전 자리에 올라선지 약 10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지미 그리브스가 세웠던 구단 최다 득점(266골) 타이 기록에 올랐다. EPL 200호 골에도 한 골만 남았다. 앨런 시어러(260골)·웨인 루니(208골)만이 세운 대기록이다.
셔우드는 "때때로 팬들은 성이 I나 O로 끝나는 선수들(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빗대어 표현)을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보다 매력적이다. 하지만 결국, 소년들이 팀에 충성한다. 케인을 반으로 가르면 그는 토트넘의 흰 피를 흘릴 테다. 그는 끝내 팬들의 사랑을 얻었고, 그들을 다시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영국 다수 언론은 케인이 토트넘과 18개월 만에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다고 보도한 가운데, 그가 끝까지 '미스터 토트넘'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