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케인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5일 크리스털팰리스전 득점 이후 19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EPL 공격 포인트는 7개(4골 3도움)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두 골을 더하면 이번 시즌 공식 경기 공격 포인트는 모두 9개(6골 3도움)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EPL 역대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갖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은 둘의 합작 골 기록을 44골로 늘렸다. 손흥민과 케인이 EPL에서 함께 골을 만든 건 지난해 10월 9일 브라이턴전 이후 12경기 만이다. ‘손케 듀오’는 44차례의 합작 골 가운데 22골, 22도움씩을 나란히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리그 16호 골을 기록한 케인은 역대 토트넘 선수 통산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199골을 포함해 공식 경기에서 모두 266골을 넣었다. 1961년부터 1970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지미 그리브스(1940∼2021)가 266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EPL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앨런 시어러(260골·은퇴), 웨인 루니(208골·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200골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케인은 풀럼과의 경기 뒤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브스의 기록을 달성해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브스를 넘기까지) 한 골 남았다”고 적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케인이 새 기록을 세운 것을 축하한다. 이제는 우승 트로피가 더 중요하다”며 “FA컵이 쉽지 않지만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0∼1991시즌 이후 32년 만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은 29일 2부 리그 팀 프레스턴과 FA컵 32강전을 치른다.
풀럼전 승리로 승점을 36(11승 3무 7패)으로 늘린 5위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