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이 26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3호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재성(31·마인츠)이 감각적인 헤더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팀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 골을 헌납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마인츠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MEWA 아레나에서 펼쳐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2~23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재성이 득점을 올린 건 전반 시작 2분 만이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서 에디밀손 페르난데스가 띄운 공을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재성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을 향해 달려간 뒤 머리를 틀며 방향만 바꿔놓은 감각적인 헤더 골이었다.
이재성(가운데)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3호 골은 헤더 골을 넣은 이재성은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이재성의 시즌 3호 골. 이재성은 지난해 10월 15일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린 바 있다.
그러나 마인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득점 2분 만인 전반 4분 니클라스 슐러의 도움을 받은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동점 골을 허용한 것. 뤼에르손이 오른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마인츠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됐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동점골 이후 경기 재개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실점 이후에도 이재성은 특유의 활동량과 함께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34분에는 엠레 찬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서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7분 선수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대거 변화를 줬다. 마인츠도 후반 18분 이재성과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을 빼는 대신 안톤 스타치와 안젤로 풀지니를 교체로 각각 투입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가 싶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3분 도르트문트의 역전 골이 나왔다. 도르트문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 높이 올라온 공을 세바스티앙 할러가 머리로 떨어트렸고, 이 공을 향해 지오반니 레이나가 왼발을 툭 갖다 대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경기는 마인츠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 패배로 마인츠는 5승5무6패, 승점 20점을 마크하며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도르트문트는 10승1무6패(승점 31)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1위 바이에른 뮌헨(10승6무1패·승점 36점)과 승점 차는 5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