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연패는 에이스가 끊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완벽한 투구로 팀을 5연패에서 구출했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3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 타선도 터지면서 6-0으로 승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경기전 김종국 KIA 감독은 " 페디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어려운 경기 예상된다. 범경기때 상대했다. 제구가 안정, 커브, 투심, 좋은 구종과 구위 갖췄다. 한 번 상대해서 낯설고 어색한 것은 조금 덜할 것이다. 초반부터 선취점이 중요하다. 선발 이의리가 이기고 있으면 잘 던진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KIA 타자들에게 페디는 여전히 낯설었다. 3안타를 맞았는데 단 한 명도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였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내주었으나 후속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4회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클린업트리어로 제압했다.
5회는 고종욱 1루 강습안타와 도루를 내주었지만 득점타는 이어지지 않았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 삼진, 김선빈 2루 땅볼에 이어 고종욱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0.75에서 0.58로 끌어내렸다. 국보투수 선동열 방어율을 과시했다.
최고 146km짜리 커터(32개), 150km짜리 투심(22개), 체인지업(26개), 커브(23개) 4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타자들이 좀처럼 노림수가 갖고 공략하기 어려운 볼배합 구조였다. 스위퍼성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보더라인을 이용하는 제구까지 뒷받침됐다. KIA 타자들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워낙 좋은 구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그 모습 보여줄 것이다. 구종 다양성으로 타자 잡아나가는 모습은 빅리그 선발경험을 잘 보여준다. 마운드에 있으면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다. 팀 미치는 영향 크다"며 기대했다. 사령탐의 기대에 100% 응답했다. 이것이 바로 에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