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게 요구 조건을 전달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나겔스만 감독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그는 다음 시즌 토트넘을 위해 일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다음 시즌부터 함께할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지난달 27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본래 토트넘은 얼마 남지 않은 잔여 시즌을 스텔리니에게 맡기고자 했지만 4경기 동안 1승 1무 2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 25일 스텔리니를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새로운 감독 대행으로 내세웠다.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해선 검증된 감독이 절실하다는 걸 느낀 토트넘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당해 현재 무직 상태인 나겔스만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마침 강력한 경쟁자였던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선임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행운까지 따른 가운데 나겔스만 감독은 자신을 원하는 토트넘에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나겔스만 감독을 선임하려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그의 두 가지 주요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요구 조건으로 "2022/23시즌이 끝나기 전에 팀을 맡아주길 원하는 레비 회장의 바램과 달리 나겔스만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오는 6월 1일부터 계약을 진행하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겔스만 감독은 잔여 시즌 동안 선수들과 할 수 있는 목표치를 평가하고 싶지만 분명한 건 2022/23시즌 토트넘에 자신의 이름이 남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요구사항에 대해선 "나겔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모든 이적을 통제하길 원한다"라며 "그동안 레비 회장은 선수 영입에서 매우 적극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나겔스만 감독은 클럽이 어떤 선수를 목표로 삼고, 판매할지에 대해 '결정적인 발언권'을 갖길 원한다"라며 "파비오 파라티치가 나가면서 공석이 된 디렉터 자리도 그가 선택한 사람이 임명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축구전문사이트 TBR(더 부트 룸)은 "지난해 여름 히샤를리송 영입을 추진한 건 콘테 감독이 아닌 레비 회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비 회장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 거금을 주고 야심 차게 영입한 히샤를리송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1골도 넣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