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공격수 윌프리드 자하(30)의 향후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최근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290만 원)의 재계약도 제안받아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받는 중이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자하는 아스널과 첼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이상 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AS로마(이탈리아)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성골'이자 명실상부 '레전드'다.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해 2010년 3월 프로 데뷔한 후 줄곧 활약을 펼쳐왔다. 실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잠깐 떠났던 시기(2013~2015년)를 제외하고 12시즌째 함께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후로도 크리스탈 팰리스로 재임대된 것까지 고려하면 자하는 실질적으로 13시즌을 함께했다. 이 기간에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돌파, 탁월한 골 결정력을 앞세워 통산 455경기 동안 89골 76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018년 5년 계약을 연장한 자하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이적을 추진 중이다. 특히 그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어 사실상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재계약을 거절했다. 유럽대항전에 출전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하는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가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안하는 등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 잔류 역시도 고민하고 있다. 실제 현재 13만 파운드(약 2억 1,640만 원) 주급을 받고 있는 그는 최근 20만 파운드 주급을 제안받았다. 이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같은 수준의 주급이다.
'더 가디언'은 "자하는 크리스탈 팰리스 역사상 최고 연봉을 제안받았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로 4년이다. 결정은 아마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계약 조건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는 야망에 대한 보증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