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의 거취가 어디로 결정될까.
'디 애슬레틱'의 댈러스 매버릭스 전담 기자 팀 카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카이리 어빙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댈러스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댈러스 구단의 최대 관심사는 여름에 있을 드래프트와 이적 시장 개장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역시 FA 자격을 얻는 카이리 어빙의 거취다. 이번 시즌 3,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어빙은 플레이어 옵션 자격을 갖고 있는 제임스 하든과 더불어 이번 FA 최대어로 꼽힌다.
어빙은 트레이드설이 강하게 불거졌던 지난해 여름부터 레이커스 이적설이 돌았다. 현재도 어빙이 FA 행선지로 레이커스를 선택할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어빙의 레이커스행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르브론 제임스와의 인연이다. 어빙의 커리어에서 현재까지 가장 빛난 순간은 클리블랜드에서 르브론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순간. 지난 2월 어빙이 브루클린에서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을 때도 르브론은 그의 레이커스행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토 기자에 의하면 레이커스는 어빙을 FA로 영입할 생각이 크지 않다.
레이커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어빙 대신 디안젤로 러셀, 하치무라 루이, 재러드 밴더빌트, 말릭 비즐리 등을 영입하며 팀을 재구성했는데, 신입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넘어 2번 시드 멤피스를 꺾고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샐러리 캡 여유가 적은 레이커스 입장에선 어빙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이동이 필연적으로 나와야 할 터. 그러나 레이커스는 현재의 주축 선수들을 지키고 싶어한다.
카토 기자는 "카이리 어빙이 아무리 르브론 제임스와 친하더라도 레이커스는 FA로 그를 영입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어빙을 데려가려면 데드라인에 합류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팀의 2라운드 진출에 기여한 몇 명의 선수와 이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하면 어빙의 소속팀 댈러스는 그의 잔류를 낙관적으로 바라는 중이다. 어빙이 잔류한 뒤 루카 돈치치와의 조합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면 댈러스의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달라질 수 있다.
카토 기자는 "댈러스 프런트는 FA가 될 어빙과의 재계약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댈러스는 어빙과 루카 돈치치가 장기적인 동행을 위해 코트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빙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FA 최대어 어빙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