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유일한 3할 안권수 “잘 하는 비결? 절박함이죠”

203 0 0 2023-05-02 02:34:33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선두 롯데 자이언츠의 선봉엔 재일교포 안권수(30)가 선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하면서 13년 만에 8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공격을 이끄는 건 1번 타자 외야수 안권수다. 안권수는 롯데의 유일한 ‘3할 타자’다. 95타수 27안타로 타율 0.318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롯데 선수 중 타율이 가장 높다. 볼넷도 잘 골라 출루율(0.368)은 팀 내 3위, 도루는 팀 내 1위(4개)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외야수 황성빈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안권수는 “특별히 잘하는 비결이라면 절박함이다. 코치님들과 소통하면서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니까 심리적인 여유가 생긴 것도 있다. 그러다 보니 긍정적인 타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이다. 야구 명문 와세다 실업학교와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뒤 일본 독립리그 여러 팀을 거친 그는 2020년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거쳐 드래프트 전체 99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지난해 두산 1군에서는 총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267타수 71안타)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두산을 떠났다. 1993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재외국민 2세가 3년을 초과해 국내에 체류한 경우 재외국민의 지위를 상실한다는 병역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안권수가 국내에서 야구를 계속하려면 2023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권수는 결국 야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걸으려 했다. 두산 구단도 안권수의 의사를 존중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

그러던 안권수를 롯데가 눈여겨봤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선수의 미래에 대해서 다각도로 논의해보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안권수는 “지난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답답했다. 마지막으로 내 야구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롯데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야구 인생의 끝일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안권수는 올 시즌 초반부터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아내와 지난해 태어난 아들, 그리고 부모님이 그의 지원군이다.

안권수는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팀원들 성격이 좋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한동희가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안권수는 개인 유튜브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의 생활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 야구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안권수가 맹활약하면서 롯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직구장에는 ‘안권수 대신 내가 군대에 가고 싶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 안권수에게 작은 희망이 생겼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을 만 25세 이하 또는 4년 차 이하 선수들로 구성하기로 했다. 안권수는 30세지만, 프로 4년 차이기에 대표선수 자격은 갖췄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는 지난 28일 예비명단 198명을 발표했는데 이 중엔 안권수의 이름도 포함됐다. 만약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한국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표팀 외야수로는 이정후(키움)·강백호(KT)·최지훈(SSG) 등이 꼽히지만, 콘택트 능력이 좋은 안권수도 경쟁력은 충분하다. 안권수는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미래에 대해 말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생각한다. 일단 매일 경기에 나가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만약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9728
인종차별 해설→결국 SON에 사과도 없다..."의도 없었어" 변명뿐 픽샤워
23-05-02 16:39
19727
"토트넘 수준" 최악의 1,000억 FW...리그 단 '1골'→세레머니 경고 '2회' 질주머신
23-05-02 15:55
19726
이강인, 빌바오전서 6호골 폭발… 한국인 첫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철구
23-05-02 14:11
19725
"르브론과 친하더라도..." 라인업 지키려는 LAL, FA 어빙에 관심 없다? 애플
23-05-02 12:41
19724
英매체 ‘무리뉴 3기’는 없다…감독 본인이 거절 호랑이
23-05-02 11:03
19723
'케인 이적 가능성↑' 토트넘, 이강인 영입→선수단 '개혁'...이미 이적료 논의+영입전 선두 아이언맨
23-05-02 10:03
19722
'이강인 6호골 폭발+韓선수 라리가 첫 두자릿수 포인트+드리블 100% 성공+MOM+기립박수' 마요르카, '극장골' 빌바오와 1대1 무 미니언즈
23-05-02 09:17
19721
우려가 현실로…' WBC 후유증 본격화→대표팀 3명 동시 이탈, 이게 끝이 아니다 "여파, 없을 수 없다" 철구
23-05-02 06:49
19720
'이강인 6호골' 못 지킨 마요르카, 빌바오에 극장 무승부 허용... 10위 탈환 실패 오타쿠
23-05-02 05:01
VIEW
롯데의 유일한 3할 안권수 “잘 하는 비결? 절박함이죠” 조현
23-05-02 02:34
19718
두산 7R 신인 육성선수→시범경기 깜짝 쾌투→5월 1일 정식선수 전환 “콜업 0순위 좌완” 평가, 곧 1군 데뷔? 앗살라
23-05-02 00:52
19717
"이게 토트넘이다" 1000억 먹튀 스타, 뻘쭘한 상의탈의만 벌써 2번째, 골보다 경고가 많다 찌끄레기
23-05-01 23:31
19716
챔프전 승부 원점으로…SK, '선발 제외' 김선형·워니 변칙 기용 통했다 치타
23-05-01 22:26
19715
'2군 ERA 0.00' 이학주가 남긴 유산, 키움 킬러와 5선발 경쟁...선발야구 완성의 마지막 퍼즐 불쌍한영자
23-05-01 21:50
19714
디발라보다 이강인, 100억 더 쓴다"…시메오네가 결정했다 불도저
23-05-01 20:51
19713
막말 英 해설자, SON 향한 동양인 차별 발언 충격..."쟤 쿵푸하냐" 방송사는 모르쇠 픽도리
23-05-01 07:40
19712
'이재성 61분 소화' 마인츠, 볼프스부르크에 0-3 패...8위 하락 질주머신
23-05-01 04:13
19711
김샌 토트넘·리버풀…역전승 거둔 뉴캐슬, UCL 보인다 해골
23-05-01 01:46
19710
'손흥민에게만 9실점' 리버풀 클롭은 SON이 두렵다... '월클의 위압감이란' 곰비서
23-04-30 23:38
19709
'나폴리 우승 판 깔렸다!' 인테르, '2위' 라치오에 3-1 승...라치오는 나폴리와 17점차 와꾸대장봉준
23-04-30 22:00
19708
날아오른 에드가·육탄 방어 앞세운 대구 승리…수원은 10경기 '무승' 철구
23-04-30 20:23
19707
'맨유-레알' 거절...1,100억 원 공격수, 재계약 '임박' 호랑이
23-04-30 07:14
19706
'황희찬 45분' 울버햄튼, 브라이튼에 0-6 대굴욕...PL 출범 이후 최다 점수 차 패배 가습기
23-04-30 05:02
19705
'이강인 영입 진행시켜' 까다로운 명장이 '직접 보고' 결정했다 손나은
23-04-30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