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가 창단 후 처음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덴버는 23일 LA 레이커스와의 2022∼20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선승제) 결승 4차전에서 113-111로 이겼다. 레이커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둔 덴버는 NBA 파이널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 1967년 창단한 덴버는 아메리칸농구협회(ABA) 프로리그에 참여하다 1976년 NBA 리그로 옮겼다. 덴버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르고 있는 마이애미-보스턴 승자와 6월 2일부터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NBA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23일 현재 마이애미가 3승으로 앞서 있다.
덴버는 ‘트리플 더블러’ 니콜라 요키치가 4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요키치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30점을 넣고 리바운드 14개와 도움 13개를 기록하면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PO 15경기에서 8차례나 트리플 더블 활약을 보여준 요키치는 단일 시즌 PO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67년 윌트 체임벌린(1936∼1999)이 작성한 7회다. 요키치는 이번 시즌 PO 15경기에서 평균 29.9득점, 13.3리바운드, 10.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에 그쳤던 요키치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 MVP로 뽑혀 ‘매직 존슨 트로피’를 받았다. 요키치는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에게 밀려 세 시즌 연속 수상이 불발됐다.
3패 뒤 반격을 노렸던 레이커스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양 팀 최다인 40점을 넣으면서 분전했지만 벼랑 끝 탈출에는 실패했다. 39세인 제임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다음 시즌 계획에 관한 질문에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