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아르연 로번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바이에른 뮌헨에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왕조'를 건설했다. 2011-12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우승을 내준 이후, 약 10년 동안 챔피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따내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활약이 저조하다. 무관이 유력하다. DFB-포칼에선 프라이부르크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합산 스코어 1-4로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10년 동안 내주지 않던 리그 챔피언 자리도 위태롭다. 리그 종료까지 남은 일정은 단 한 경기. 뮌헨은 승점 68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도르트문트가 승리를 거두면 우승엔 실패한다. 최종전이 쾰른이기 때문에 승리가 예상되긴 하지만, 도르트문트 역시 전력이 한 수 아래인 마인츠를 상대하는 만큼, 승리가 예상된다.
결국 뮌헨 내부에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데려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뮌헨 팬들은 올리버 칸 CEO를 포함해 클럽 사장인 허버트 하이너, 스포르팅 디렉터인 하산 살리하미지치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명의 '전설' 출신 선수가 뮌헨 수뇌부로 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인공은 로번과 슈바인슈타이거다. 뮌헨 지역지 'Abendzeitung'의 기자인 막시밀리안 코흐는 "로번과 슈바인슈타이거가 뮌헨의 수뇌부로 오라고 로비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뮌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로번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 동안 뮌헨에서 활약하며 통산 309경기 144골 101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프랭크 리베리와 구축한 좌우 측면 듀오는 역대급 '윙어 라인'으로 불리는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마찬가지다. 뮌헨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02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후, 2015년까지 뮌헨의 중원을 책임졌다. 뮌헨에서 통산 500경기에 출전했고 68골 99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네딘 지단, 유프 하인케스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람들 역시 뮌헨 내 그의 영향력을 칭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