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공격수 마리아노 디아스(29)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전력 외'로 분류된 데다, 급기야 '골칫거리' 오명까지 썼던 그는 다음달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별하는 것이 확정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디아스는 내달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가운데 몇 주 안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며 "다음 클럽을 찾기 위해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마리아노가 올여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일이었다. 이미 그는 지난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모든 대회 통틀어 11경기(1골) 출전에 그치면서 외면받았고, 이에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방출 통보'를 받았던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보여준 활약이 없었던 데다, 기량이 많이 저하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던 탓에 마리아노는 이적에 난항을 겪더니 결국 잔류했다. 그러나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됐기 때문에 그는 이번 시즌도 공식전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평균 출전 시간은 14.1분으로 더 줄어들었고,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마리아노는 결국 오는 6월 30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재계약을 제안받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계획하면서 대거 방출을 예고했기 때문에 그가 잔류할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리고 전망대로 5년 만에 이별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마리아노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렌시아, 헤타페, 라요 바예카노(이상 스페인) 등이 접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도 영입전에 가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노는 지난 2011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당시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기대를 모은 그는 2016년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그러나 쟁쟁한 공격수들이 즐비했던 탓에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더니 2017년 여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으로 떠났다가 이듬해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다시 한번 쓴맛을 보면서 두 번째 결별을 앞두고 있다. 통산 84경기 동안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