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차기 신계 유력 후보였던 네이마르의 현 상황은 좋지 않다.
프랑스 축구에 정통한 조나단 존슨 기자는 26일(한국시간) "현재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돈이 되는 이적이 네이마르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메날두'를 뒤이을 유력 후보였다. 2009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데뷔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친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후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MSN 라인'을 형성해 2014-15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세기의 이적'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2017년 네이마르는 2억 2,200만 유로(약 3,155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성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품겠다는 PSG의 목표와 메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는 네이마르의 야망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그러나 이뤄지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에 시달리며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가 됐다. 복귀 이후에는 여전한 폼을 자랑했으나 꾸준함이 중요한 '세계 최고'의 자리에는 치명적인 결함이었다.
유럽의 왕도, 세계의 왕도 되지 못했다. 네이마르와 PSG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빅이어를 지켜봐야만 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번번이 8강에서 악재를 만나며 주장으로서 조국을 우승시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이번 여름 PSG를 떠나려 한다. 기존에 완전 이적만을 고수했던 PSG도 임대를 허락하며 가능성은 높아졌다. 현재 카타르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이마르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존슨 기자의 생각은 부정적이었다. 더 이상 빅클럽에 네이마르의 메리트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실력이 아닌 주급 등 경제적 문제였다.
존슨 기자는 "솔직히 네이마르가 현 시점에서 현명한 계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럽 클럽은 많지 않다. 그는 31세로, 또 다른 부상을 당한 상태다. 네이마르에게 제안하는 유럽 클럽은 UCL에 올라야 하고, 그의 임금을 볼 때 그것이 가치 있는 위험 투자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럽 구단의 변화된 발전 방식도 네이마르의 앞길을 어둡게 만든다. 존슨 기자는 "그것은 특히 대부분의 유럽 클럽들에 어려운 요청이다. 경박한 지출은 많지 않다. 그 시대는 끝났다. (사우디가 인수한) 뉴캐슬을 봐라. 그들은 터무니없는 돈을 쓰지 않고 UCL에 들어갔다"라며 네이마르 한 명을 위해 돈을 쏟아부을 클럽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