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7월 들어 9연승으로 전승 가도를 달렸다. 전반기 종료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두산은 전반기 3위를 확정했다. 지는 법을 잊어버린 두산의 놀라운 기세다.
두산은 7월 1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42승 1무 36패로 리그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브랜든 와델을 올려 SSG 선발 투수 김광현과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 내야수 박준영이 2경기 연속 놀라운 타격감으로 팀 9연승을 이끌었다. 사진(문학)=두산 베어스두산은 1회 초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1회 말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선제 솔로 홈런 일격을 맞았다. 두산은 2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가까스로 막았다.
두산은 2회 초와 3회 초 연이은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도 양의지와 양석환이 연속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브랜든은 6이닝 99구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자기 몫을 다했다.
김광현에 꽁꽁 묶였던 두산은 7회 초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7회 초 1사 뒤 김광현이 내려가자 두산은 바뀐 투수 문승원을 공략했다. 강승호와 장승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박준영이 문승원의 5구째 138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두산은 7회 말 바뀐 투수 김명신이 브랜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명신은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와 땅볼로 2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명신은 대타 한유섬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산 투수 브랜든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사진(문학)=두산 베어스두산 양의지가 7월 12일 문학 SSG전 8회 초 솔로 홈런을 때린 뒤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문학)=두산 베어스8회 초엔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양의지가 쐐기포를 때렸다. 양의지는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노경은의 2구째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 초엔 상대 수비 실책이 두산을 도왔다. 두산은 9회 초 선두타자 박준영이 상대 라인드라이브 타구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내야안타 때 상대 2루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6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기간 거둔 9연승을 1,853일 만에 다시 달성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까지는 단 1승만이 남았다.
또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역대 베어스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대행, 외국인 제외)까지 달성했다. 타이기록은 김영덕 전 감독(OB, 82. 5/22 시민 삼성 ~ 6/12 대전 MBC)과 김성근 전 감독(OB, 84. 4/17 대전 삼미 ~ 4/28 구덕 롯데)의 9연승 기록이다. 해당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은 10연승(1997년 LG 천보성 등 3명)이다.
두산은 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문학 SSG전에서 여러 기록이 걸린 팀 10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역대 베어스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사진(문학)=두산 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