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페데리코 키에사의 매각을 원하고 있다. 키에사 역시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수준급 윙어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움직임, 왕성한 활동량 등으로 측면에서 영향력을 보인다. 직선적인 드리블과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동시에 할 수 있어 공격적으로 활용도가 넓다.
피오렌티나 유스에서 성장했다. 만 19세에 불과했던 2016-17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컵 대회 포함 34경기에 나서 4골 3어시스트를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데뷔골을 넣으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남겼다.
이후 피오렌티나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7-18시즌 리그에서만 36경기에 출전하며 300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기록한 그는 6골 7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019-20시즌엔 리그에서만 10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내 수준급 윙어로 성장했다.
그의 다음 목적지는 유벤투스였다. 2020-21시즌 도중 1260만 유로(약 179억 원)의 임대료를 지불한 유벤투스는 키에사를 적극 활용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컵 대회 포함 43경기에 나서 14골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유벤투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 여기엔 UEFA 유로 2020의 여파도 컸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로 대회에 나선 키에사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고 2골을 넣으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1,2차전 때는 후보에 불과했지만 토너먼트에 올라가면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실질적인 이탈리아의 에이스가 됐다. 대회 후에는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빠르게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벤투스에선 이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이 있었고 후반기 들어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최종 성적은 컵 대회 포함 18경기 4골 4어시스트. 키에사는 유벤투스가 기대한 모습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2022-23시즌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022-23시즌에도 부상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고 후반기 복귀했지만 좀처럼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출전 횟수는 직전 시즌에 비해 늘어났지만 경기 내 영향력 자체는 크지 않았다.
결국 이적설에 연관됐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뉴캐슬이 키에사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벤투스 역시 키에사의 매각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영국 '타임스' 등에서 활동한 자크 탈봇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키에사를 매각 후보로 올려 놓았다"라고 전했다.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키에사 역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탈봇은 "유벤투스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키에사를 여러 구단에 제안했다. 키에사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만을 품었고 이번 여름 이적을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