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워밍업에 참가하면서 회복의 다음 단계를 밟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훈련을 앞둔 워밍업에 동료들에게 합류함으로써 부상 회복의 다음 스텝을 밟았다. 벤탄쿠르는 가능한 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1997년생으로 만 24세의 우루과이 국적의 유벤투스 소속 미드필더다. 보카 주니어스 유스 출신으로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3시즌 간 프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벤탄쿠르는 이적 첫 시즌은 이탈리아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고, 두 번째 시즌부터 매 시즌 리그에서만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유벤투스에서만 181경기를 뛰며 성장을 거듭했다.
벤탄쿠르는 187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하는 미드필더다. 빌드업의 연결고리 역할이나 페널티 박스 부근으로 전진해 공격에 힘을 더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하면서 202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의 벤탄쿠르 완전 영입과 데얀 쿨루셉스키를 임대 영입했다. 유벤투스 듀오는 겨울에 합류해 팀 전력에 큰 힘을 실었고,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벤탄쿠르는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4골 2도움을 터트리며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갖추게 됐다. 하지만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벤탄쿠르는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검사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긴 재활 기간을 보냈다. 벤탄쿠르는 부상을 입은지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복귀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마 11월쯤에는 벤탄쿠르를 다시 팀에 합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면을 체크하고 있으며 그는 매우 열성적이다. 그는 훈련을 받고 싶다고 어제도 나를 찾아왔다. 1분도 안 되어 의료팀이 그의 뒤를 달려와 그를 잡아끌었다. 그가 처음에 클럽에 왔을 때 기여한 바가 매우 컸기 때문에 그가 다시 돌아온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벤탄쿠르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토트넘의 전력은 더욱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4경기를 치러 3승 1무의 성적을 거둬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제임스 메디슨을 중심으로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탄탄한 중원을 형성 중이다. 여기에 벤탄쿠르까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