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아스널 경기는 같은 연고지에서 이름을 따 ‘북런던 더비’로 불린다. 토트넘 주장을 맡은 뒤로는 처음 북런던 더비에 나선 손흥민(31)도 전의를 불태웠다. 경기 전 “상대는 지금의 우리와 맞붙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가진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벌인 2023-2024시즌 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42분엔 동료 제임스 매디슨(27·잉글랜드)이 측면에서 건넨 공을 받아 상대 수비 틈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9분 페널티킥 골로 다시 뒤졌으나 손흥민이 1분 만에 역습에서 또 매디슨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나란히 4승2무로 득실 차에 따라 각각 4·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이로써 유럽 리그·컵 통산 199골째를 기록했다. 독일에서 49골, 토트넘에서 150골이다. EPL 리그 골은 통산 108골로 피터 크라우치(42)와 공동 28위. 올 시즌은 리그 5호골로 득점 순위에서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23·8골)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우리 동료들의 경기력은 완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