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딸'에서 금메달리스트로…여자 사브르 '윤지수 시대'

276 0 0 2023-09-26 23:49:16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레전드' 아버지를 둔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10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지수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메달이 금빛으로 장식됐다.

윤지수는 선수 시절 12시즌 동안 117승 94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아버지 윤 위원은 전인미답의 '100 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운동선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가장 잘 아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펜싱 선수의 길에 들어서 태극마크까지 단 윤지수는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 여자 사브르의 사상 첫 단체전 입상(동메달)도 선배들과 함께 일궜다. 

운동선수 DNA를 내려받은 덕분인지 승부처에서 몰아치기에 특히 능해 국제대회에서 팀의 '역전'을 이끄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기도 한 그는 최근 세대교체기에 접어든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새로운 간판이자 맏언니가 됐다.

김지연(34)의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계기로 국제 대회에서 한국 펜싱의 주력 종목으로 가세한 여자 사브르는 올해 4월 김지연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멤버 중 이번 대회에도 나선 선수는 윤지수밖에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한 전은혜(26·인천광역시 중구청), 최세빈(23·전남도청), 홍하은(24·서울특별시청)이 모두 그보다 어리다.

지난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고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목에 걸 때 모두 대표팀의 막내였던 윤지수는 순식간에 팀을 이끄는 입장이 됐다. 

친자매만큼 절친한 김지연을 비롯해 의지하던 언니들 없이 전보다 큰 책임감을 품은 그는 현재 한국 여자 사브르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고(16위)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8강에 들면서 메달권 진입의 부담감까지 짊어졌다.

자카르타 대회 땐 개인전에서 8강 탈락에 그쳤던 윤지수는 2021년 도쿄 올림픽과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모두 졌던 상대인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를 준결승에서 만나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거쳤으나 모두 극복해내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챔피언 타이틀을 달았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도쿄 올림픽을 앞뒀을 때를 비롯해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국내 대회를 뛰다 무릎을 다쳐 애를 먹었는데, 마취 주사와 테이핑으로 버틴 끝에 한국 여자 사브르에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21254
황희찬 '빛바랜 시즌 4호골'→울버햄튼, 2부 팀에 충격 역전패+탈락...감독도 한숨 "나 왔을 때 시즌 준비도 안 된 팀" 애플
23-09-27 14:00
21253
빅 클럽들 주목!...'5경기 10골' 케인 뛰어넘은 괴물, 바이아웃은 단돈 '286억' 손나은
23-09-27 12:15
21252
[항저우NOW] "야구 몰라요" 그래도 3만원 내고 야구장 왔다, 중국 경기 아닌데 이정도 인기라니 미니언즈
23-09-27 11:10
21251
‘전반 4분 만에 시즌 4호골 작렬’ 황희찬, 리그컵 첫 골 터졌다! 불쌍한영자
23-09-27 05:26
21250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28골 폭발’ 애제자…손흥민 새 파트너로 급부상 불도저
23-09-27 03:03
21249
김민재, 부상으로 포칼컵 결장…뮌스터 원정 제외 타짜신정환
23-09-27 00:42
VIEW
레전드의 딸'에서 금메달리스트로…여자 사브르 '윤지수 시대' 해적
23-09-26 23:49
21247
페디 20승 달성 막았다! 5득점 빅이닝+벌떼 불펜…KIA, NC 잡고 2연패 탈출! 장사꾼
23-09-26 22:43
21246
최고 154km' 문동주-장현석 무력시위, 든든했던 마운드…'문보경 2타점' AG 대표팀, 상무에 2-0 승리 '점검 완료 + 1 순대국
23-09-26 21:21
21245
유도 노골드 막았다' 김하윤, 중국 꺾고 금메달! 한국 유도, AG 10회 연속 金 행진 원빈해설위원
23-09-26 20:01
21244
케인 없으니 손흥민은 더 강해졌다!"…'케인이 빠진 게 토트넘에 더 나은가?' 논쟁 본격 스타트 픽도리
23-09-26 07:10
21243
류현진 8000만 달러 잭팟 그 후… 어느덧 마지막 등판? "PS 발판 마련해야" 희망 짊어졌다 해골
23-09-26 05:47
21242
손흥민 유럽 통산 199호골 작렬 해골
23-09-26 03:33
21241
토트넘 '193cm 16세' 괴물 센터백 부스코비치 품었다! 2년 뒤 합류→2030년까지 계약 곰비서
23-09-26 00:16
21240
SON한테 당한 것도 원통한데, '아스널 독설 담당' 네빌 "사카 PK골, 코너서 다 같이 기뻐할 일 아니었다" 일침 와꾸대장봉준
23-09-25 22:31
21239
스포츠서울 ‘또 AG 기록 깼다’ 지유찬, 男 자유형 50m 21년 만에 金!...“오늘 몸 좋다”더니 진짜였다 손예진
23-09-25 21:52
21238
구본길X오상욱 男사브르 개인전 동반결승 쾌거! 韓4연패 확정→5년만에 리턴매치.. 8시50분 결승 오타쿠
23-09-25 20:24
21237
무너진 레알 마드리드…'모라타 멀티골+그리즈만 맹활약' ATM, 레알에 3-1 승 노랑색옷사고시퐁
23-09-25 07:04
21236
'돈으로 붙으면 아무도 못 이겨!'…토트넘이 원하는 논란의 '케인 대체자', 첼시에 뺏기나? 겨우 '981억' 정도 박과장
23-09-25 00:08
21235
"영어 못 해? OUT!!"…포체티노, 첼시 핵심 MF '주장직 제외' 충격적 이유 공개 이아이언
23-09-24 22:59
21234
"너무 보고 싶다! 민재야" 나폴리 레전드, 1위→6위 추락하자 "KIM 어딨니?" 한탄 캡틴아메리카
23-09-24 20:16
21233
"아픈 몸에도 선발" 텐 하흐의 극찬, '임대' SON 절친→맨유에서 새로운 날개 장사꾼
23-09-24 19:11
21232
'충격' 역대급 자책골에 동료들 모두 '얼음'... 빅클럽 선수 맞아? 팬들도 조롱 댓글 픽도리
23-09-24 17:01
21231
역시 케인한테는 '토트넘식 축구'가 익숙...3골 2도움 폭발, 이적 후 최고의 퍼포먼스 철구
23-09-24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