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 허용에도 흔들리지 않았지만 폭투에 의한 추가점은 아쉬웠다. 류중일 감독이 선택한 '빅게임 피처' 문동주가 성인 국제대회 데뷔전을 마쳤다.
문동주는 2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대만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부터는 두 번째 투수 박세웅이 나왔다.
'강속구 투수'를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은 커리어보다 구위를 먼저 봤다. 2003년생인 문동주는 올해 프로 데뷔 2년째.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팔 관리를 위해)을 위해 9월 3일을 끝으로 KBO리그 경기에 나오지 않고 금메달 도전에 집중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투구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마지막 실전은 9월 26일 상무전. 당시 3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장타 2개를 내주고 먼저 점수를 빼앗겼지만 2회부터는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대만 타선을 눌렀다. 대만 타자들은 문동주를 상대로 뜬공조차 쉽게 만들지 못했다.
#2일 한국-대만 선발 라인업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선발투수 문동주
쩡종저(유격수)-린즈웨이(2루수)-린리(지명타자)-린안커(우익수)-우녠팅(1루수)-리하오위(2루수)-션하오웨이(중견수)-린즈하오(3루수)-린쟈정(포수), 선발투수 린위민문동주는 구속이 적게 찍히는 항저우야구장에서도 시속 140㎞ 후반을 보여줄 만큼 힘이 있었다. 그러나 1회 시작부터 위기가 왔다. 첫 타자인 피츠버그 유망주 쩡종저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린즈웨이를 1루수 땅볼, 린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린안커에게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다음 타자 유녠팅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는 빠르게 정리했다. 리하오위를 1루수 땅볼, 션하오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2사 후에는 린즈하오도 1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9번타자 린쟈정을 2루수 땅볼로, 다시 만난 1번타자 쩡종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린즈웨이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막았다. 김형준이 공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지만 후속 조치를 잘했다. 1루수 문보경도 까다로운 송구를 잡아줬다.4회에는 추가점을 빼앗겼다. 2사 후 나온 폭투가 아쉬웠다.
문동주는 이닝 선두타자 린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린안커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우녠팅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리하오위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2루에 있던 린안커를 3루까지 보냈다. 이 진루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7번타자 션하오웨이 타석에서 원바운드 공이 폭투가 됐다. 린안커가 홈을 밟으면서 점수가 0-2로 벌어졌다.
2사 후에는 션하오웨이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일 경기 문동주의 마지막 투구였다. 류중일 감독은 0-2로 끌려가는 5회말부터 두 번째 투수 박세웅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