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 영입 공식 발표, "WS 우승 퍼레이드 하고파"

149 0 0 2023-12-12 17:1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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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12일(한국 시각)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차례 수상한 오타니와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역대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매년 7000만달러의 연봉을 수령하는 역대 최고의 규모다. 또 MLB뿐만 아니라 역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로 알려졌다. 종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미식축구(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5000만달러(약 5940억원)과 2019년 메이저리그 최대 규모인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의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넘어선 금액이다.

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맺었던 계약 규모인 6억 7400만 달러 역시 뛰어넘었다.



계약 보도가 나온 직후 오타니는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모든 팬들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우선 지난 6년간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협상 과정에 함께한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에인절스와 함께했던 6년의 시간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다저스 팬들께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나 자신이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 글로 다 전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향후 기자회견에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의 공식 발표와 함께 "다저스 팬 여러분들이 저의 입단을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 여러분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로스앤젤레스(LA) 거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하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대표 역시 "스포츠의 가장 전설적이고 길을 개척한 재키 로빈슨, 샌디 쿠팩스, 노모 히데오가 뛰었던 다저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월터 구단주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중 한 명인 오타니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다저스 선수들과 코치진, 구단 직원들은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공식 연봉은 7000만 달러이다. 다만 이중 대부분은 추후 지급이다. 같은 날 오전 디애슬레틱은 "오타니는 매년 연봉 7000만달러 중 68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종료 후에 받는다. 계약 종료 이후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눠 받는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는 사상 최고인 7억 달러의 총액 계약을 했지만 계약 기간인 10년 안에 받는 실수령액은 2000만 달러(약 263억 4000만원)에 머문다"고 말했다. 

이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에 합의한 추후 지급(deferred money)의 규모가 총액의 97.1%에 해당한다. 추후 지급 규모는 총 6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같은 날 ESPN은 "오타니는 매년 책정된 연봉 7000만달러 가운데 6800만달러를 계약기간 이후에 나눠 받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다저스는 비용을 크게 낮춰 사치세(KBO 샐러리 캡과 비슷한 제도) 부담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추후 지급을 제안한 것은 다저스 구단이 아닌 오타니의 제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오타니가 다저스를 배려했다. 그에게 돈보다 중요한 건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저스가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계약기간인 내년부터 2033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200만달러(약 26억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200만 달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490만 달러와 비교해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적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돈보다 당장의 우승을 바라본 것이다.

오타니의 배려를 받은 다저스는 사치세를 부과하는 기준 페이롤에서 오타니의 연봉을 매년 7000만달러가 아닌 4600만달러를 적용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고연봉 선수인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의 페이롤 연봉을 합치면 내년 사치세 부과 기준 페이롤 2억3700만달러의 42.2% 정도로 줄어든다.

다저스는 여기에 아낀 돈으로 다음 대어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한편 오타니의 입단식 역시 준비 중이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의 로스터 확보를 위해 뉴욕 양키스에 투수 빅터 곤잘레스와 내야수 조빗 비바스를 보내고 마이너리그 선수 트레이 스위니를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타자로는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0승과 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했으며 만장일치 MVP를 수상, 이후 초대박 FA를 체결했다.

연도별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성적(2018~2023)

2018년 투수: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2019년 타자: 106경기 타율 0.286 18홈런

2020년 투수: 2경기 무승 1패 평군자책점 3.78, 타자: 44경기 타율 0.190 7홈런

2021년 투수: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MVP)

2022년 투수: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2023년 투수: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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