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이 오마리 스펠맨(26)과 이별한다.정관장은 12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펠맨 선수와 협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했다. 대체 외국인선수는 결정되는 대로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2022시즌 KBL에 데뷔해 (정규)시즌 및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을 도왔던 스펠맨 선수의 향후 커리어에 대해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펠맨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이전부터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개막을 앞두고 정강이 부상까지 입어 시즌 초반 팀과 함께 하지 못했고, 지난달 28일이 돼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정관장은 스펠맨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렸지만, 그의 기량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복귀 이후 치른 5경기에서 평균 22분34초를 소화하며 8점·5.4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30.2%, 3점슛 성공률도 22.7%에 불과했다. 정관장은 스펠맨이 뛴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12일 현재 7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상태다.
스펠맨은 정관장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가 된 10일 원주 DB전에선 후반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날 그는 9분36초만을 소화했다.
정관장은 당분간 대릴 먼로(37)만으로 외국인 전력을 꾸린다. 시즌 초반 스펠맨의 대체 선수로 활약했던 듀반 맥스웰은 스펠맨의 복귀가 결정되면서 정관장을 떠났는데, 현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KBL에서 뛰고 있다. 정관장은 맥스웰과 함께한 13경기에선 9승4패를 기록했다.
스펠맨의 퇴출을 결정한 정관장은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지바 제츠(일본)를 상대로 EASL 홈경기를 치른다. 이어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