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무려 6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맛봤죠.
손흥민의 포지션 변경과 몇몇 주전들의 복귀가 맞물려 얻은 성과인데, 토트넘이 확실하게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캐슬전 승리의 전술적인 핵심은 손흥민의 측면 이동이었습니다.
손흥민은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트리피어를 잇따라 완벽하게 제치고 우도기와 히샤를리송의 골을 만들어줬습니다.
직전 에버튼전에서 후반 결정적인 실수로 두 골을 헌납하며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한 트리피어는 손흥민의 기술과 스피드를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트리피어는 정말 뛰어난 수비수죠. 그래서 힘들었어요. 전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면 어디든 상관이 없어요. 전 항상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주저 없이 승리의 최고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열정적인 움직임 자체가 주장으로서 팀 동료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 토트넘 감독 : 특히 손흥민의 전반전 움직임이 훌륭했어요. 상대에게 계속 위협을 줬죠. 그 점이 다른 선수들에 자극이 됐고, 우리에게 리드를 안겨줬습니다.]
출장 정지로 빠졌던 중앙수비수 로메로에 이어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미드필더 사르가 돌아오고,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두 골을 넣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점도 토트넘이 뉴캐슬전에서 얻은 소득입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희망적입니다.
토트넘은 이번 주말 노팅엄을 시작으로 에버튼과 브라이튼, 본머스를 차례로 만납니다.
승점 10점이 깎여 하위권으로 처진 에버튼과 8위에 올라있는 브라이튼이 만만치 않지만, 충분히 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대입니다.
내년 1월 초,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을 비롯해 비수마와 사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한동안 팀을 떠나게 됩니다.
최소 4위 이상을 목표로 하는 토트넘으로선 올해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기 위해 손흥민이 보여줄 주장의 품격이 더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