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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조 켈리(35·LA 다저스)가 새로운 등번호를 받았다. 99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저스 시절 달았던 번호다.
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켈리와 계약기간 1년, 연봉 800만달러(약 10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9년부터 2021시즌까지 다저스에 몸담았던 켈리는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맺었으나 올 시즌 여름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복귀, 시즌 후 FA 자격을 얻으며 다저스와 잔류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 다저스가 발표한 켈리 계약 이미지에 등번호가 사라져 있었던 것. 다저스 유니폼은 ‘Dodgers’ 로고 밑 왼쪽 배 부분에 빨간색으로 등번호를 새기는데, 해당 이미지에서 켈리는 등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기존 등번호인 ‘17’이 사라져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10년 7억 달러(9240억원)라는 MLB 역대 최대 규모로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가 17번을 달았기 때문이다. 켈리도 등번호를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8일 미국 USA투데이는 "다저스가 최근 켈리에게 17번을 양보해줄 수 있는지 물었고, 켈리가 수락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켈리의 새 등번호는 몇 번일까. 아직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엔 명시된 것이 없다. 오타니 이름 옆엔 17이 새겨져 있지만, 켈리 옆은 공란이었다.
켈리의 새 등번호는 다름 아닌 ‘가족피셜’로 공개됐다. 켈리의 아내인 애슐리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 파란 펜으로 그린 켈리의 새 번호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애슐리는 집 안에 있던 켈리의 ‘17번’ 유니폼을 마당 앞에 뿌리며 과거를 청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흰 티셔츠를 입은 켈리가 등장하자, 그의 등에 파란 펜으로 ‘99번’을 새기는 모습으로 영상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