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침내 제이든 산초(20)를 품는다. 도르트문트에 이적료로 1700억원을 준다. 산초의 주급도 3억원이 넘는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1500억원 이상 남는 장사를 하게 됐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맨유와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이적 합의에 근접했다. 이적료 1억 1000만 파운드(약 1717억원)다. 주급 22만 파운드(약 3억 4300만원)에 4년 계약을 맺고, 1년 옵션이 붙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도르트문트는 2017년 8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56억원)를 주고 산초를 데려왔다"라고 더했다. 3년 만에 11배 장사를 하게 됐다.
산초의 이적설은 1년 넘게 계속됐다. 20살 나이에 도르트문트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잉글랜드 태생이다. 이미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렸다.
맨유가 적극적이었다. 도르트문트가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무산됐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돌고 돌아 마침내 맨유가 산초를 품는 모양새다.
돈을 화끈하게 쓴다. 1억 1000만 파운드는 맨유 구단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액 이적료다. 폴 포그바를 데려올 때 썼던 8900만 파운드(약 1390억원)를 크게 넘어서는 액수다.
더 선은 "맨유는 도르트문트와 협상을 통해 우선 7000만 파운드(약 1093억원)를 건넨다. 잔여 금액은 추후 지불이다. 1억 1000만 파운드를 한 번에 낼 생각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적료 외에 개인 계약도 대형이다. 주급 22만 파운드짜리 4+1년 계약이다. 더 선에 따르면 22만 파운드는 현재 맨유 팀 내 4위에 해당한다. 20만 파운드(약 3억 1200만원)를 받는 마커스 래쉬포드보다 많다.
여기에 등번호도 이미 정해졌다. 7번이다.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대대로 맨유의 에이스이자 전설들이 달았던 그 번호다. 이 번호가 산초에게 간다. 아주 맨유가 작심을 하고 산초를 데려오는 모습이다.
반대로 도르트문트는 한몫 단단히 챙긴다. 1000만 파운드에 데려온 선수에게 1억 파운드를 추가해 판다. 무시무시한 마진율이다. '거상'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