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사나이' 게릿 콜(30)이 뉴욕 양키스 홈 데뷔전에서 선발 19연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6위 기록이다.
콜은 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팀은 6-3으로 이겼다.
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68억5000만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사상 투수 최고액으로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집안싸움에서 밀린 아쉬움을 털어냈다.
메이저리 홈페이지 MLB.com은 '콜은 어린 시절 브롱스에서 3000마일 떨어진 방에서 벽에 테이프로 붙인 데릭 지터의 포스터를 보며 양키스 홈구장에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꿈을 꿨다'며 꿈에 그리던 홈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콜을 조명했다. 앞선 2차례 등판은 워싱턴 내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나섰다.
콜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지난해 5월 23일부터 이날까지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9승무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선발 19연승은 개인 최다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6위 기록이다. MLB.com에 따르면 콜은 선발 18연승을 기록한 제이크 아리에타(2015~2016년), 로저 클레멘스(1998~1999년), 루브 마쿼드(1911~1912년)에 앞섰다.
콜은 경기 뒤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홈 데뷔전에서 승리하길 꿈꿨는데 이뤄냈다. 새 유니폼도 멋지고, 마운드 상태도 최고다. 기분 좋은 하루"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