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마무리는 원종현입니다.”
NC 이동욱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원종현(31) 관련 질문에 어느 때보다 힘줘 말했다. 시즌 초반 세이브 1위를 질주하며 NC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원종현은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0으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 지난주 두 차례 치명적인 패전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정훈에게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1일 창원 두산전에도 연장 10회 ⅔이닝 4피안타 4실점 패전.
원종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동욱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 마무리는 원종현이다. 지금 다른 대안이 없다. 우리 팀에선 원종현이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로 다시 한 번 ‘마무리 원종현’을 못박았다.
구원 평균자책점 6.15로 이 부문 9위에 그치고 있는 NC는 불펜 보강이 절실하다. 물밑에서 불펜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위 팀으로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트레이드설이 불거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항상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되면 이야기들이 나온다”며 “부담은 없다. (트레이드는) 단장님이 하실 부분이다. 난 여기 있는 선수들로 하면 된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말을 아꼈다. 올해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오는 15일, 앞으로 열흘여 시간이 남았다.
NC는 지난주 1승3패로 주춤했고, 6연승을 달린 2위 키움에 4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여기에 투수 구창모, 내야수 박민우, 외야수 애런 알테어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며 첫 고비를 맞이했다. 구창모는 왼팔 전완부, 박민우는 햄스트링, 알테어는 손가락 부상 중이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박민우도 차도가 더뎌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상태를 더 봐야 할 것 같다. 알테어는 주말 KIA전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에 맞게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반기에는 우리 선수들 모두 각자 맡은 책임을 다해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승도 달렸다. 8월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더욱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