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성공한' 임대생 크리스 스몰링(31)이 AS로마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 로마가 4일 발표한 유로파리그 세비야전 명단에서 스몰링이 제외됐다.
로마는 7일 새벽(한국시각) 세비야와 유로파리그 16강 단판승부를 갖는다. 독일 뒤스부르크 중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스몰링은 이번 2019~2020시즌 로마에서 임대 선수로 성공을 거뒀다. 세리에A 리그 30경기에 출전,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3골을 넣기도 했다.
로마는 이번 시즌 리그를 5위로 마감했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런데 로마는 맨유와 스몰링의 계약 기간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스몰링은 로마에서의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복귀한다.
로마는 스몰링을 한 시즌 임대해서 사용하는데 270만파운드(약 42억원)를 썼다. 유로파리그 등 추가로 보유하는데 더 임대료를 지불해야 했다.
그런데 스몰링이 맨유로 복귀한다고 해도 맨유 선수로 남은 유로파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스몰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 잊지 못할 것이다. 감사드린다. 로마의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가 세비야전에서 행운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스몰링의 가치는 치솟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미러는 세리에A 챔피언인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임대생활을 마치고 맨유로 돌아가야 하는 스몰링을 스왑딜로 영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스몰링은 1년전만 해도 맨유의 주전 수비수였다. 하지만 해리 매과이어가 팀에 합류하면서 입지가 흔들렸고, 결국 AS로마에 임대됐다. AS로마에서 스몰링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우뚝 섰다. AS로마는 완전 이적을 추진했지만 맨유와 협상이 잘 되지 않았다. 맨유는 1800만파운드(약 218억원)의 이적료를 원했다. 그러나 로마의 재정상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때 유벤투스가 나섰다. 유벤투스는 현금 이적 대신 스왑딜을 통해 스몰링을 데려오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상은 맨유가 탐냈던 윙어 베르나르데스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