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이란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AC밀란으로 복귀했을 때만 해도 즐라탄은 이제는 하락세에 접어든 선수라는 인식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즐라탄 합류 후 AC밀란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그 중심은 즐라탄이었다.
AC밀란을 상승세로 이끈 비결에 대해 즐라탄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뛸 때 내 성격과 실력을 경기장에 쏟아낸다. 동료들에게 많은 부담도 주면서 한 명, 한 명의 실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나이와 관계없이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건 이유가 있다. AC밀란에서 뛰는 선수들은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즐라탄은 이번 시즌 6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2020-21시즌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 중이다. 놀라운 건 즐라탄이 지난 9월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약 3주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는 점이다.
곧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즐라탄이 여전한 기량을 과시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나는 결코 만족하지 않고,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했다. 그래서인지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과거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경기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나는 스스로를 벤자민 버튼처럼 생각하는데, 매일 더 젊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즐라탄도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 그는 "나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 경기장에 나갈 때마다 처음으로 사탕을 먹는 작은 아이가 된 기분이다. 공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것을 이해하고 평생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있고 싶다"고 밝힌 뒤 "인생은 도전이 전부다. 하지만 나는 충분히 했다고 느끼고 있다. 이제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