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오른쪽) 영입에 제시 린가드(왼쪽)를 활용한다[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제시 린가드(28, 웨스트햄) 카드를 꺼낸다. 린가드에 현금을 얹혀 케인을 데려오려고 한다.
영국 일간지 '타임즈'는 18일(한국시간) "케인이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했다. 유럽 많은 팀이 케인에게 접근했다.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영입전에 참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케인 협상안에 린가드를 얹힌다"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1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웨스트햄에 임대됐다. 폴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에 밀려 자리가 없었는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 장점을 봤고 즉시 전력으로 낙점했다.
판단은 적중했다. 곧바로 핵심 선수 반열에 올랐다. 린가드는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 이적 공백을 연속 공격 포인트로 메우면서 웨스트햄에 승점을 선물했다.
절정은 울버햄튼 원정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수비 3명을 흔들면서 울버햄튼 골망을 뒤흔들었다. 전반 38분에는 센터 서클 지역에서 수비 5명을 달고, 울버햄튼 박스 근처까지 질주했고 보웬에게 밀어주며 1도움을 적립했다.
3월 대표팀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팀에 재승선했고, 4월에도 절정의 경기력을 보였다.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에 안았다.
웨스트햄 완전 이적 외에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와 협상에 린가드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는 토트넘에 이적을 통보한 케인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 상황에 좌절했고 이적을 요청했다. 관건은 이적료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을 쉽게 넘길 생각이 없고, 1억 5천만 파운드(약 2411억 원)를 몸값으로 책정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얼어붙은 재정에 쉽게 2000억 이상을 낼 팀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오른 린가드를 활용하려고 한다. 린가드에 현금을 얹혀 케인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토트넘이 에릭 라멜라 등을 처분할 계획이라 선수 보강 측면에서는 합리적이다. 다만 팀 내 최고 핵심 케인 협상이라는 점에서 수용할지 미지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 몸값은 2천만 파운드(약 317억 원)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