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 한화 이글스하면 떠오르는 타자 김태균의 52번이 영구결번된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20년의 프로생활을 끝낸 김태균 스페셜 어시스턴트의 현역시절 배번인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에 이어 한화의 영구결번으로 4번째다.
실제 김태균이 갖고 있는 통산 기록은 그를 KBO리그 대표 우타자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김태균은 천안남산초와 천안북중,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한화에 입단해 첫해 88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그 해 신인왕을 거머쥐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우타자로 성장했다.
통산 안타 2209개로 우타자 1위, 전체 3위에 올라있고, 2루타 역시 399개로 우타자 1위,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루타 역시 3557루타를 기록 우타자 1위, 전체 4위, 4사구는 1249개를 얻어내며 우타자 1위, 전체 2위에 랭크돼 있다.
이같은 출루 기록이 누적되면서 김태균은 2003~2017시즌 13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 통산 4할2푼1리라는 압도적 출루율을 남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2016년 8월 7일 대전NC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경기 연속 출루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여기에 김태균은 지난 2010~2011시즌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각종 외부 활동에서도 한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 김태균은 지난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야구선수 최초로 가입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전시민을 위해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한화는 정민철 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영구결번 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김태균의 기록과 팀 공헌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위상, 지속적 사회공헌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결과 영구결번 지정 기준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한화는 오는 29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김태균의 은퇴식을 열고 영구결번식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균은 "훌륭한 선배님들께만 허락됐던 영구결번의 다음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한없이 영광스럽다"며 "내가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내 영구결번이 한화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구결번 지정을 결정해주신 구단과 지금까지 야구선수 김태균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