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면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이스 출신 야구해설가 존 스몰츠(54)는 최근 MLB네트워크의 한 프로그램의 출연해 향후 오타니의 가치와 관련해 흥미로운 전망을 내놨다.
오타니는 빅리그 4년차를 맞아 ‘전설’ 베이브 루스만이 해냈던 수준급 투타겸업을 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 16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93, 타석에서 103경기 타율 .270 100안타 37홈런 82타점 OPS 1.105를 기록하며 연일 미국 야구의 새 역사를 쓰는 중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1위를 유지하는 능력이 놀랍다.
과거 오타니의 활약에 “감동적이다”라는 코멘트를 남긴 스몰츠는 “에인절스가 2023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오타니에 8년 총액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제시할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이는 나쁘지 않은 계약”이라며 “설령 투수로서 기능을 잃는다 해도 타격, 수비만으로도 2억달러의 가치가 충분하다. 오히려 계약금이 더 오를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흔쾌히 에인절스의 8년 계약을 받아들일까. 스몰츠는 “현 상황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사인을 할 것 같다. 만일 사인을 하지 않더라도 대형 계약 제시를 통해 다른 구단의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답했다.
1967년생인 스몰츠는 1988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723경기 213승 155패 평균자책점 3.33을 남긴 레전드 우완투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8차례, 사이영상 1차례(1996년), 다승왕과 탈삼진왕 2차례 등 화려한 수상 이력에 힘입어 2015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 시즌 오타니를 향한 애정 어린 해설로 언론에 자주 이슈가 되고 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