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클란 라이스(22,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이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라이스는 웨스트햄이 자신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12억 원)를 책정한 것에 대해 좌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관심이 있지만 이 정도의 거액을 지불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는 2014년까지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다. 이후 웨스트햄으로 이적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서서히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20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역시 리그 32경기를 소화했다.
라이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현재 활용 가치는 물론 잠재력이 큰 선수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당연한 결과였다. 올여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접근했다. 두 팀 모두 중원 강화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적료가 변수였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핵심 선수이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엄까지 안고 있는 라이스를 그냥 내보낼 수 없었다. 또한 2024년까지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헐값에 팔 이유도 없다.
이미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을 데려왔고 첼시는 로멜로 루카루를 영입했다. 이들을 위해 거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라이스에게도 비싼 이적료를 지불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맨유는 후뱅 네베스(울버햄튼), 첼시는 사울 니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목표를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토크스포츠'는 "라이스는 웨스트햄이 자신에게 엄청난 가격표를 부착하면서 맨유,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이 낮아지자 슬퍼하고 있다. 사실상 이적 불가 통보를 받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재계약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라이스는 최근 계약 기간은 유지하면서 조건이 향상된 새 계약을 제의 받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