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은 탕귀 은돔벨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탕귀 은돔벨레(24)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와 2021-22시즌 개막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교체 선수가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 벤치에도 없었다.
게다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던 지난 20일 파수스 데 페헤이라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결장했다.
은돔벨레는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신임 감독이 부임한 뒤 프리 시즌부터 뛰지 못했다. 즉 누누 감독 체제에선 전력 외로 분류된 셈이다.
누누 감독은 21일 울버햄턴과 경기를 앞두고 은돔벨레의 거취를 묻는 말에 "여기에서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이 토트넘에서 뛰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토트넘에서 뛰도록 선수들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은돔벨레가 직접 나섰다. 스카이스포츠, 디애슬래틱 등 공신력 있는 현지 언론들은 은돔벨레가 토트넘에 이적을 요구했다고 21일 전했다. 오는 31일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팀을 떠나겠다는 각오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은돔벨레 영입을 희망한다. 뮌헨은 초기 제안으로 20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코랑탱 톨리소를 더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거절했다. 톨리소는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7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970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이적료만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
토트넘에선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처지이지만 이적시장에선 다르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AC밀란도 은돔벨레에게 관심 있다고 21일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방출설이 제기됐을 때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였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스페인 또는 독일로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