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들이 일부 선수들이 9월 A매치 국가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5일 새벽(한국시각) "모든 구단들이 내키지 않지만 만장일치결의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결의문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9월 A매치 기간 중 영국 정부가 '레드 리스트(Red-list)'에 포함시킨 나라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인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기로 했다. 거부 대상에 포함되는 선수들은 레드 리스트 중 26개 국가에 다녀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해당 선수들은 19개 클럽에서 거의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리그 구단들은 레드 리스트에 포함된 나라를 다녀온 입국자들이 의무적으로 10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다, 이 기간 동안에는 경기 체력을 다질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자가격리와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A매치를 위해 레드 리스트 국가에 다녀온 선수들이 최대 3경기(리그 2경기, UEFA 주관 1경기 /카라바오컵 1경기)에 결장하게 되는 것을 피하길 원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리차드 마스터스 대표이사는 "격리 규정이 선수들의 안녕과 체력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A매치 차출 거부'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FIFA가 남미 축구협회의 A매치 의무 차출 기간을 9월과 10월에 걸쳐 기존의 9일에서 11일로 이틀 연장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단들이 각국 축구협회의 A매치 의무 차출 기간에 선수 차출을 거부하는 경우 해당 선수는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영국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레드 리스트 목록은 아래와 같다. (abc 순)
-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보츠와나 브라질 브룬디 카프베르데 칠레 콜롬비아 콩고 코스타리카 쿠바 도미니카 에콰도르 이집트 에리트리아 에스와티니 에티오피아 프랑스령기니 조지아 구이아나 아이티 인도네시아 케냐 로소토 말라위 몰디브 마요테 멕시코 몽고 모잠비크 미얀마 나미비아 네팔 오만 파키스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필리핀 레우니온 르완다 세이셸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남아공 스리랑카 수단 수리남 탄자니아 트리니다드토바고 튀니지 터키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잠비아 짐바브웨 (이상 60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