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왼쪽)과 다니엘 레비 회장. /AFPBBNews=뉴스1포기는 없다. 해리 케인(28)이 다시 한 번 다니엘 레비 회장(59)에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자신을 지킬 생각이 없다고 본다. 정이 떨어진 모양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케인이 여전히 맨시티 이적을 원한다. 레비 회장에게 다시 한 번 보내달라고 했다. 토트넘이 자신을 보호지 않고 있다고 믿는다.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케인의 '이적 드라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케인이 "우승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맨시티로 가기를 원했다. 어정쩡한 상태로 유로2020에 다녀왔고, 점점 일이 커졌다.
유로2020 후 휴가를 떠난 케인이 토트넘의 새 시즌 훈련에 늦게 합류했다.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늦게 팀에 돌아온 케인은 "휴가 연장은 약속된 것이고, 늦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토트넘은 묵묵부답.
마침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맨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까지 책정했다. 토트넘은 1억 6000만 파운드(약 2568억원)를 내놓으라는 으름장을 놨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액이며, 유럽축구 역대로 봐도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맨시티는 1억 2500만 파운드(약 2006억원)를 말하고 있다. 이 이상으로 올렸다는 소식도 나왔으나 가장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가 더 올릴 생각이 없다. 이 금액에 선수는 붙일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모든 시작점은 케인이다. 2024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나 우승하고 싶으니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마침 맨시티가 호응했다.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은 "선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기적일 필요도 있다"며 케인을 옹호했다.
토트넘은 휘둘릴 생각이 없다. 시작부터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자 케인만 급해졌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일주일 남은 상황.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야 한다. 이에 다시 한 번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더 선은 "케인이 또 한 번 이적을 요청했다. 구단에 직접 말했다. 팀에 일주일 늦게 복귀한 부분에 대해 토트넘이 침묵을 지키고 있고, 케인은 토트넘이 외부의 비난으로부터 자기를 지킬 생각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이 가만히 있자 케인이 효과적인 업무 진행을 거부하고 있다. 난장판이 됐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레비 회장 등과 대화를 나눴으나 상황은 그대로다. 여전히 맨시티는 케인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