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하얀 은골로 캉테라고 불렸던 루카스 로테리아가 이탈리아 무대로 둥지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아스널 미드필더 토레이라가 임대로 피오렌티나 이적에 근접했다. 이번 거래에는 피오렌티나가 1500만 유로(약 205억 원)에 영입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토레이라는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8-19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합류한다. 당시 이적료는 2865만 유로(약 392억 원)였다. 토레이라는 곧바로 그라니트 자카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체구임에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자 '하얀 캉테'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떠나고 미켈 아르테타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잦은 부상도 걸림돌이 됐다. 끝내 토레이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게 된다. 아틀레티코에서도 토레이라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많은 출장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3월 어머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문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토레이라의 행동이었다. 팬들도 선수가 심적으로 힘들다는 걸 이해하지만 토레이라는 유럽에서 뛰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해버리고 말았다. 아틀레티코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코파 아메리카까지 뛰었지만, 토레이라는 휴가가 끝난 뒤 아스널로 곧바로 복귀하지 않았다.
토레이라는 휴가를 더 즐기기 위해 런던이 아닌 스페인으로 향했다. 아스널이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배한 날에는 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개인 SNS에 올려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프로다운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행동을 일삼던 토레이라는 지난 21일에서야 아스널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토레이라에게 자신의 계획에 없다는 걸 분명히 전했고, 토레이라는 임대로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