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 니게스[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7년 7월 사울 니게스(26)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초장기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재능이 소속 팀과 '9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까지 적백색 유니폼을 입겠다는 선언인데 2008년부터 아틀레티코 유스서 뛴 걸 고려하면 더 놀라운 행보였다.
니게스는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구단이 내게 보여 준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늘 노력할 것"이라며 남다른 충성심을 드러냈다.
활약도 훌륭했다. 디에고 시메오네(51) 감독이 가장 신임하는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로 동료 포백을 든든히 보호했다.
4시즌 연속 라리가 30경기 이상 출전하는 내구성을 자랑했고 이 기간 팀은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나 지난 시즌 팀 내 입지가 조금 흔들렸다. 33경기 가운데 교체 멤버로 11차례나 나섰다. 2014-15시즌 이후 최저 선발 출장 수를 기록했다.
코케(29)가 여전히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아틀레티코 허리를 책임졌고 토마 르마(25) 조프레 콩도그비아(28) 기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강호와 경기서 니게스가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그사이 스페인 대표 팀에서도 낙마해 유로 2020 출전에 실패했다.
소속 팀과 대표 팀에서 미래 모두 그 어느 해보다 불투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틈을 잉글랜드 빅클럽이 노리는 모양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25일(한국 시간)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니게스 영입에 나섰다. 완전 영입이 아닌 임대 형태로 유럽 최고 미드필더를 품에 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올여름 로드리고 데폴(27)을 우디네세 칼초에서 영입하며 중원 깊이를 더했다. 니게스로선 미래를 확신할 수 없게 만드는 구단 움직임이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아예 맨유 입단이 임박했다고 못박았다. "맨유가 니게스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다른 구단이 임대 계약을 제시한 반면 레드 데빌스는 완전 이적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다음 주 안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