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괴물 공격수' 아다마 트라오레(25·울버햄튼)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영입을 위한 첫 제안은 그러나 울버햄튼으로부터 단칼에 거절당했다. 임대 후 '완전 영입' 조항을 두고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트라오레의 임대 영입 제안을 거절당했다"며 "토트넘은 임대 영입 후 내년 여름 완전 영입 여부를 '선택'하길 원하지만, 울버햄튼은 완전 이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한 시즌 동안 트라오레를 임대 영입한 뒤, 내년 여름 그를 완전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여름 지불하게 될 트라오레의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4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완전 영입 조항을 넣는 조건으로 토트넘은 500만 파운드(약 7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토트넘이 내년 트라오레의 완전 이적 여부를 '선택'으로 남겨두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한 시즌 동안 우선 써보고, 내년 여름 그의 영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트라오레가 팀의 핵심 공격수라는 점에서 울버햄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다. 토트넘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이유다.
트라오레와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울버햄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적절한 이적료만 제시되면 이적을 허락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구상이다. 그래서 토트넘의 앞선 제안에 담긴 완전 이적 조항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기를 원한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를 먼저 원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내년 여름 트라오레의 완전이적 조항의 선택과 필수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영국 가디언은 트라오레 영입에 실패할 경우 토트넘이 노니 마두에케(19·PSV 아인트호벤) 영입으로 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격수인 트라오레는 엄청난 근육질의 피지컬을 앞세운 강력한 몸싸움과 스피드 등이 강점인 측면 공격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울버햄튼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경기에 출전할 만큼 핵심이기도 하다. 지난 22일 토트넘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경기 내내 토트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