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 전 감독인 팀 셔우드가 손흥민(29)을 추켜세웠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한 해리 케인은 올시즌 기대 이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누 산투 감독의 단조로운 공격 전개 전술도 문제로 지적되지만 전방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는 케인 경기력에도 비판이 쏟아지는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등 다른 대회에선 골 맛을 봤지만 아직도 EPL에선 0골이다. 경기력까지 좋지 못하자 일각에선 이번 여름 있었던 이적 파동 사건이 케인에게 악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았다.
케인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 속 토트넘 성적도 기복을 타고 있다. 누누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뚝 떨어진 골 수에 대해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케인은 최고 선수다. 곧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인이 침체기를 겪으며 손흥민 부담이 커졌다. 시즌 초반 케인이 빠졌을 때 손흥민은 제로톱으로 나서며 최전방을 메웠다. 득점, 연계 등 모든 역할을 손흥민이 맡아야 했는데 그는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찬사를 받았다. 헌신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드리블, 놀라운 결정력으로 토트넘에서 대체불가한 존재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토트넘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셔우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셔우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고 매번 위협을 준다. 보는 거 자체만으로 흥미롭고 프로 정신이 투철한 듯 보인다. 어떤 EPL 팀에서도 손흥민은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게 분명하다.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은 건 크나큰 행운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