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제이든 산초를 영입했지만 올바른 활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2-4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부진에 빠졌다.
1년 전 여름 이적시장부터 솔샤르 감독은 산초 영입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으로 인해 이적료를 맞추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을 통해서 산초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적료만 해도 8500만 유로(약 1167억 원)에 달했다.
1000억이 넘는 이적료에도 산초 이적료가 비싸다는 의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18-19시즌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산초는 리그에서 12골 18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윙어로 거듭났다. 그 다음 시즌에는 리그 17골 17도움으로 전 세계 최고급 수준의 공격력을 과시했고,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2020-21시즌에도 16골 20어시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로 와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EPL)과 맨유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감안해도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없다. 산초의 가장 큰 장점이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산초가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솔샤르 감독의 산초 활용법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산초는 개인 돌파로 상대를 공략하기보다는 팀 동료들과의 부분 전술에 더 적합한 선수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산초는 계속해서 고립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겨우 풀백 한 명 정도만 산초를 도와줄 뿐 나머지 선수들과는 패스 플레이를 연결하는 모습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산초의 경기력이 후반 들어 좋아질 때쯤이면 솔샤르 감독이 다른 선수와 교체해주는 것도 문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