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으로 돌아올까?
KT 위즈에서 방출통보를 받은 포수 이홍구(31)가 친정 KIA 타이거즈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
15일 가을 마무리 훈련을 펼치고 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 빨간색 상의를 입고 선수들이 훈련 하는 가운데 흰색 운동복 차림의 선수가 끼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이홍구였다. 11월 말까지는 KT 소속 선수이다. 그래서 KT 유니폼을 입었다. 하얀색 하의 바지와 흰색과 검정색이 혼합된 상의 바람막이를 입었다. KT 모자도 썼다.
선수들과 함께 주루훈련을 펼쳤고, 캐치볼을 하면서 훈련을 펼쳤다. 투수가 던져주는 볼도 때렸다. 어색함은 엿보이지 않았다. 바로 2013년에 KIA 2차 2번으로 입단해 2016년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이홍구는 주전 포수 후보로 기대감이 높았다. 2015년과 2016년은 백용환과 함께 경쟁하며 1군에서 뛰었다. 2015년은 12홈런을 날리는 등 일발장타력도 과시했다.
그러나 2016시즌을 마치고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됐다. 2017년 10개의 홈런을 터트렸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8년과 2019년은 현역병으로 복무했다.2020년 복귀했으나 8월 내야수 오태곤과 맞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포수 장성우의 백업요원으로 2년동안 마스크를 썼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KT를 떠났다.
KIA를 떠난지 4년 6개월 만에 간절한 마음으로 친정을 찾았다. 선수생활 의지가 강하다. 17일까지 사흘동안 테스트틀 받는다. 과연 친정 유니폼을 다시 입을 것인지 주목된다.
KIA 구단은 "각 구단의 방출 선수들 많아 현장 쪽에서 요청을 해왔다. 팀에 김민식과 한승택 다음으로 경험 있는 포수가 부족하다. 오늘부터 사흘간 함께 훈련하며 테스트를 받는다. 이홍구 선수 뿐만 아니라 추가로 테스트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도 지켜보고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