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74·네덜란드) 감독이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9월 한국 원정에서 비긴 기억을 돌아보며 선전을 다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한국-이라크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주 시리아와 경기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을 상대하게 됐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인만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FIFA 랭킹 72위로 35위인 우리나라보다 아래다.
또 현재 A조 순위에서도 한국이 3승 2무로 2위, 이라크는 4무 1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최소한 조 3위는 해야 월드컵 본선에 나갈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이라크로서는 17일 0시에 시작하는 한국과 6차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본선에 나갔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어려운 상대지만 9월 원정에서 비겼다"며 "축구는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이라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9월 서울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한국과 이라크는 0-0으로 비겼다. 이라크는 이후 이란에 0-3으로 졌지만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와 연달아 비기며 조 3위 이상을 노리고 있다.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이라크 주장 암자드 아트완 역시 "내일 한국과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앞선 경기에서는 우리가 좋은 내용을 보이고도 운이 따르지 않아 승점을 원하는 만큼 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팬 여러분이 만족할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는데 내일은 원하는 결과까지 얻겠다"며 "아랍컵 대회도 임박해온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랍컵은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16개국이 출전한다.
이라크는 카타르, 오만, 바레인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우리나라와 월드컵 최종 예선 같은 조에 속한 UAE와 시리아는 B조에서 튀니지, 모리타니와 경쟁한다. 레바논은 알제리, 이집트, 수단과 함께 D조에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