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손흥민(29·토트넘)을 능가하는 이적료로 큰 관심을 모았던 일본 대표팀 에이스 나카지마 쇼야(27·포르티모넨스 SC)가 부활포를 터트렸다. 사령탑도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향후 활용 폭을 더욱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14일 "나카지마의 활약상을 두고 파울로 세르지오(53) 포르티모넨스 감독이 최고의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높은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나카지마는 2017 시즌부터 포르티모넨스 SC에서 활약하다가 2019년 2월 카타르 알두하일SC로 이적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일본 언론 추정 3500만 유로)가 손흥민(29·토트넘)의 몸값을 뛰어넘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에도 불구하고 나카지마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그해 여름 FC포르투로 팀을 옮긴 뒤 지난 2월에는 알 아인 FC(아랍에미리트)로 임대를 떠났다. 현재는 포르티모넨스 SC에서 역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그랬던 나카지마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앞서 10월에 본격적으로 팀에 복귀한 뒤 11월 6일에는 벨레낭시스를 상대로 전반 10분 환상적인 선제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감각적인 트래핑과 함께 수비수 1명을 벗겨낸 뒤 페널티 스팟 근처서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켰다. 수비수 한 명이 태클을 시도했으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나카지마의 침착함과 골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결국 팀은 2-0으로 승리했고, 나카지마는 '경기 수훈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세르지오 감독은 나카지마에 대해 "최고의 상태로 나아가고 있다. 이미 브라가와 직전 라운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었다. 다만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기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상대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압박 능력도 좋다. 우리 팀에 힘이 되는 수준 높은 선수다. 향후 출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카지마는 복귀 후 4경기를 소화했으나 아직 풀타임을 뛴 적은 없다. 포르티모넨스는 올 시즌 5승2무4패(승점 17점)로 리그 18팀들 중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커다이제스트 웹은 "포르티모넨스가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10번(나카지마 등번호)의 완벽한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