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악화로 한푼이 아쉬운 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으로 목표한 상금도 얻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졌다. 조 2위를 지키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성적을 쓰고 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타플레이어를 재정 문제로 놓친 바르셀로나는 약화된 전력으로 고전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1년 만에 조별리그서 탈락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7위에 머물러 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해결할 문제가 산더미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유로파리그 진출을 통해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큰 폭의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재정이 받쳐주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상금 확보의 수익 루트를 잃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이번 시즌 예산을 책정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통한 상금 및 승리 수당을 포함했다.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8강을 목표로 삼았던 바르셀로나는 2020만 유로(약 269억원)를 손에 넣길 원했다.
그런데 조별리그서 짐을 쌌고 목표치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유로파리그를 우승해도 벌어들이는 상금은 1490만 유로(약 198억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우승했을 때 이야기로 더 일찍 탈락하면 손실은 더욱 커진다. 돈잔치가 펼쳐지는 챔피언스리그에 어떻게든 생존했어야 했던 바르셀로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