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충격적인 방출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29), 프렝키 더용(24), 세르지뇨 데스트(21)가 그 대상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 기자의 소식을 인용해 "사비 에르난데스(41·스페인) 감독이 최근 불만을 느끼면서 스쿼드를 개편하려는 가운데 테어슈테겐, 더용, 데스트가 내년에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후 충격에 빠져 선수단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이다. 사비 감독이 "성과가 저조한 선수를 제외할 계획이다"고 말하면서 생각 이상으로 많은 선수가 이적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는 게 매체 분석이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선수 매각을 통한 이적료뿐이다. 때문에 최근 끊임없이 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테어슈테겐, 더용, 데스트를 과감하게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테어슈테겐, 더용, 데스트 모두 최근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이미 팀에 분노와 좌절감을 표명한 사비 감독은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테어슈테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고, 더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데스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테어슈테겐, 더용, 데스트는 각각 2014년, 2019년, 2020년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줄곧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테어슈테겐의 경우 꾸준하게 수문장 자리를 지켜오면서 왕조를 구축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통산 297경기 동안 295실점을 기록해 경기당 1골이 채 되지 않는 실점률을 자랑했고, 무실점은 120경기를 달성했다.
더용과 데스트는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수비로 뛰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더용은 빌드업 축구에 최적화된 가운데 안정적인 패스, 탁월한 탈압박, 뛰어난 지능을 앞세워 중원을 책임졌다. 데스트는 빠른 주력과 빼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더용은 통산 110경기 10골 14도움을 올렸고, 데스트는 통산 57경기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