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WBC 대표팀에 뽑혔던 다케다 쇼타.
[스포티비뉴스=박정현 인턴기자] 2년간 19경기 등판해 6승을 거둔 투수가 대박 계약을 터트렸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2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투수 다케다 쇼타(28)가 원소속팀과 4년 6억 엔(약 62억 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이번 계약으로 연봉이 1만5천 엔으로 9천만 엔(약 9억 원) 상승했다.
미카사 스기히코 소프트뱅크 단장은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 인터뷰에서 “시장가치를 검토해 제안했다. 다음 시즌에 활약해 FA를 선언하면 더 비싸질 선수”라고 전했다. 다케다는 계약 후 인터뷰에서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계약서가 맞는지 다시 물어봤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다케다는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됐다. 2012년 11경기 등판해 67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1.07로 혜성같이 데뷔해 일본 퍼시픽리그 신인왕 2위에 올랐다. 이후 2015년 25경기 등판해 164⅔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7, 2016년은 27경기 71이닝 14승 8패를 거두며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해 기량을 꽃피웠다.
그러나 최근 다케다가 달라졌다. 부상과 부진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8시즌부터 3년간의 평균자책점이 5.17로 크게 치솟았고 2020년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데뷔 후 6년 동안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 올해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2.68로 전성기 실력을 되찾는 듯 했지만 오른손 부상으로 지난 7월 9일 등판을 끝으로 시즌 아웃됐다.
현지 매체 ‘풀카운트’는 “소프트뱅크는 내년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다케다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함으로서 팀에 잔류시켰다. 몇 년간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28살의 젊은 투수로 충분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케다의 시장가치와 내년 FA 자격취득이 고려된 계약”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