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동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이건희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4일(한국시간) “지안루이지 부폰(43)은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온 것이 유벤투스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폰과 호날두는 2019년부터 2년간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었다. 부폰은 2019년 유벤투스로 복귀했을 때 그가 과거 18년 간 뛰었던 팀과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부폰은 멕시코 매체 ‘TUDN'에 “내가 유벤투스로 돌아왔을 때 유벤투스의 팀 DNA가 사라진 것 같았다. 우리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하나로 뭉쳐 결승까지 올랐다. 그러나 호날두가 온 뒤 팀 단결력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유벤투스가 팀이 아닌 호날두에 너무 의존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34), 조르지오 키엘리니(37)도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개인기에 의지했다”라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1996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갈증이 컸다.
유럽 제패를 위해 유벤투스는 거액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통산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거둔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억 유로(약 1343억 원)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하며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유벤투스에게 ‘빅 이어’를 선물하지 못했다. 호날두 합류 후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호날두 합류 이전 2017-2018 시즌과 똑같은 성적이었다.
호날두의 활약이 떨어졌던 것은 아니다. 호날두는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음에도 올해 유벤투스에서 20골을 넣으며 2021년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실력은 의심할 수 없지만, 동료들 증언에 따르면, 호날두가 합류하면서 팀플레이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